날씨가 시원해지는 가을...누구나 한 번쯤 캠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실제 캠핑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때입니다.
모든 장비를 갖춰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라 하더라도
캠핑이 누구에게나 잘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처음 캠핑을 하시려면 일체의 장비가 갖춰진 글램핑을 한두 번 이용해보고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게 좋습니다.
사실 주변에 캠핑을 다니는 지인이 있어도 장비 빌리는 게 서로 불편하고 장비 대여점을 통한 이용도 아직까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니까요.
장비를 구매해 시작하려면 가장 기본적 장비인 텐트와 매트를 먼저 장만하세요.
침낭은 차량 적재의 문제만 없다면 얇은 이불을 활용하고 쿠커와 식기 및 수저 등은 집에서 사용하는 냄비와 그릇들을 가져가면 됩니다. 스토브는 휴대용 부탄가스렌지, 식탁 대신 돗자리를 펴서 좌식으로 꾸미고요. 1년에 한두 번 다니려고 모든 장비를 갖출 필요는 없겠지요. 이렇게 몇 번 경험해보고 자신과 가족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취미라는 확신이 들면 그 때 하나씩 추가 구입하세요. 오늘 당장 구매하지 않는다 해서 장비 구입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장비는 내일 더 좋은 게 판매됩니다. 가격 차이만큼 품질과 기능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유명 메이커의 고가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일 뿐입니다.
남과 비교해 초라해 보일까 걱정되나요? 장비가 행복을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어떤 경지에 이르러야 하고 서로 비교해야 한다면 그건 취미가 아닌 부담입니다.
대형 텐트에 잘 갖춘 장비로 둘러싸인 복잡한 캠핑장이 꺼려진다면 자연휴양림 같이 멋진 곳을 찾아보세요. 그곳은 대형텐트 설치가 어렵고 많은 장비를 펼쳐서 자랑할 수도 없는 공간이지요. 그래서 소박한 장비로도 최고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지요. 화장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도 잘 관리됩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휴양림은 여름 성수기에는 추첨제로, 그 외 기간은 선착순 인터넷 신청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늘 이용 희망자가 넘치는 상황이라 이용하기 쉽지 않으니 미리 일정을 확인해 도전해보세요.
휴양림 못지않은 자연 속에 자리한 사설캠핑장,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도 좋습니다.
채소 수확 등 아이들과 함께 하기 적당한 체험마을 캠핑도 즐겁습니다.
장비 욕심 보다는 아름다운 그 곳에서 무얼 하고 지낼 지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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