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추수 감사

부여나르메산방 2010. 11. 22. 04:02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겨울을 향해 달려갑니다.

봄부터 씨뿌려 가꾸고 뜨거운 여름철을 잘이긴 작물들이

무사히 가을 햇살을 받으며 결실을 맺고 한해를 마루리하네요.

거둘것도 많고 겨울을 준비로 하루해가 너무 짧습니다.

나같은 게으른 농부에게도 수확의 기쁨과 많은 것을 안겨주는

자연에게 감사드립니다. 

적당히 바쁘고 여유가 있어야 글도 쓰고 소식도 전할텐데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가을 장마로 늦게 심은 배추가 속이 차기도 전에 일찍 추위가와서 서리를 맞으니

  작황이 좋질 않아 본격적인 김장철인 요즘에도 배추값이 품질은 떨어지고

  작년보다 비싼편입니다.

  더 이상 기다려도 속이 찰것 같지 않고 추워진다니 이번주부터 절임배추를

  배송을 해야 겠네요.

  

 

 

 여름철 장마에도 하우스 덕에 태양초를 만들어 찹살고추장을 담그니 고추장

 빛갈이 참 곱습니다.

 봄에보다 가을에 담는 고추장이 실패가 적다지요.

 

 

 감이 해갈이를 하는지 다른 감나무는 잘 않열었는데 밭언덕에 올해 처음 여는

 나무에 감들은 주렁 주렁 많이도 달리어 요즘 서리를 맞아 맛잇는 홍시를 새들에게

 무상보시합니다.  

 

 바빠서 수확을 못한 오가피 열매가 까맣게 잘익었네요.

 

 

 모과가 서리를 맞아야 색도 노랗고 향도 좋습니다.

 한 구루에서 수확한 모가가 50kg 정도네요.    

 모과 나무에 약이나 거름도 주지 않고 해마다 저정도 수확을 하니

 유실수로 키워도 경제적인 가치가 있을것 같네요.

 

 모과를 따오며 보니 천식에 좋다는 곰보배추가 많이 자생하네요.

 

 

 

 모과, 곰보배추, 배, 생강, 도라지등을 넣고 효소를 담급니다.

 

 토종꿀을 넣고 모과청도 만들어 놓으니 기침에 요긴하게 쓰이네요.  

 

 매년 이른봄에 생강나무와 같이 노오란 꽃을 피우는 산수유가 늦 가을에는 이렇게

 예쁘게 빨간 열매를 맺어 보는 마음을 기쁘게해 줍니다.

이곳에서는 가로수로 산수유를 많이 심었는데 아무도 따가는 사람이 없네요.

 어느 광고를 보니 "남자한테 참 좋은데...정말 좋은데..." 뭐 그런 광고를 하더만

 우리동네 남자들은 그 광고를 않 봤나 봅니다. 

 

 새벽부터 비가 오네요.

 이 비가 그치면 추워 진다네요.

 가을비 한번에 내복 한벌이라지요.

 따듯하게 입으시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하세요^*^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수한 누룽지향 향남 현미 떡국  (0) 2011.01.22
월동준비...김장  (0) 2010.11.28
가을, 아름다운 다운 찻자리 프로포즈(들차회)  (0) 2010.10.25
솟대를 만들며  (0) 2010.10.22
의자 그네 만들기  (0) 2010.10.13